안녕하세요, 만화가 지망생 엄두입니다. 저번 정육면체 사진 모작에 힘입어, 이번에는 남자 얼굴 모작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저번 처럼 과정을 쭈욱 지켜봐주시며 꼼꼼히 지적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럼 레뤼~ 꼬~!
- 저번에 올렸던 정육면체 모작과정입니다.
- 이번 얼굴 모작에 큰 도움을 받은 Dusky house 선생님의 얼굴 모작 튜토리얼 동영상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8cQyKKSkqHQ
우선 이번 모작은 다음과 같은 목표를 두고 진행되었습니다.
1. 타블렛 필압에 익숙해지기.
2. 최대한 디지털적인 꼼수를 부리지 않고, 수작업이라는 느낌으로 작업하기.
(1번과 2번 항목을 위해서 레이어는 하나만, Ctrl + Z 금지, 브러쉬는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브러쉬만 사용하였습니다.)
3. 사진을 베끼되, 단순히 모양을 떠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인물을 만들어 낸다'라는 느낌으로 접근할 것.
(말은 복잡하지만... 인물 사진을 모작할 때, 실제로 창작하듯이 인체조립을 통하여 다시 만들어내는 과정입니다. 시간은 좀 더 걸리지만 좀 더 닮은 인물이 나오고, 공부하면서 배우는 점도 많아서 애용하고 있습니다.)
4. 단순히 사진의 흑과 백을 따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입체의 구조를 더 돋보일 수 있게 재해석 할 것.
(있는 대로 그리기 보다는, 좀 더 멋지게 볶아서 그린다고 이해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잘 안 보이는 부분도 어림잡아 그려주고, 제가 살리고 싶은 부분은 사진보다 좀 더 살려주고... 뭐 이런 것?)
과정 사진들을 통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왼쪽이 베껴낸 그림이고, 오른쪽이 원본 사진입니다. 형태가 잘 떠졌는지를 비교 확인하시기 편하게 딱 붙여놓았습니다. 제가 형태를 놓친 부분이 없는지 체크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원본 사진은 누르면 확대됩니다.>
원래는 최대한 인체조립법에 맞추어 그려보려고 하였으나... 첫번째 단계에서부터 벽에 가로막혔습니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내가 판단할 수 있는 선'에서는 다음과 같은 점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1. 그림은 다양한 방식의 표현법을 배워둬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난 만화를 그릴거야! 그러니까 드로잉 기법 말곤 다 흥이닷!" ...식의 오만한 생각은, 자기 그림실력에 징역형을 내리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도 함께.
2. 드로잉 할 때 습관처럼 하였던 형태잡는 습관들. 예를들면 미술학원에서 자주하는 4B연필로 요모조모 재서 그리기라던가, 십자선으로 각 요소들 사이의 거리를 일일이 재가며 그리던 습관들, 이게 형태력을 익혀나가는 과정에서는 좋지만, 그 이상의 형태력을 얻기에는 힘든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힘들더라도, 앞으로는 제 느낌을 믿고 슥삭슥삭 그려나가는 방법을 연습해 보아야겠습니다.
3. 인체 조립법을 드로잉 말고 페인팅에 적용하는 것은 따로 수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몰론, 지금 제가 사람을 그리는 실력 자체가 구리지만...) 따로 시간을 내어서 결과물이 많이 후달리더라도 따북따북 그려봐야겠습니다. 다양한 표현법으로 인체 조립법을 겪어보다보면, 언젠가는 나만의 노하우가 생기지 않을까요?
이상 엄두의 남자 사진 모작과정이었습니다. 모작물의 형태가 원본과 엇나갔다던가, 그리는 과정이 뭔가 잘 못되었다던가 하는 지적꺼리가 생각나신다면, 주저없이 제게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무척이나 긴 글인데, 소중한 시간내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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